화상 과외를 고를 때 보는 것
광고 문구는 어디나 비슷합니다. 갈리는 지점은 질문을 던졌을 때인데, 무엇을 물어볼지 정해 두면 한 통화로도 꽤 많은 것이 보입니다.
먼저 정할 것은 방식이 아니라 기준
화상이 좋은지 방문이 좋은지부터 따지면 답이 안 나옵니다. 조건이 다른 선택이라 그렇습니다. 통학에 쓰는 시간이 아까운 집과, 옆에 사람이 없으면 책을 안 펴는 학생은 애초에 다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. 아래 표는 어느 쪽이 낫다는 표가 아니라 무엇이 다른지 적어 둔 표입니다.
| 볼 것 | 화상 1:1 | 방문 1:1 | 학원 |
|---|---|---|---|
| 오가는 시간 | 없습니다. 그만큼을 수업이나 쉬는 데 씁니다 | 선생님이 이동합니다 | 학생이 이동합니다 |
| 선생님 선택 폭 | 사는 지역과 무관합니다 | 오갈 수 있는 거리 안에서 찾습니다 | 그 학원에 있는 선생님 중에서 정해집니다 |
| 필요한 것 | 기기와 인터넷, 방해받지 않는 자리 | 공부할 공간과 시간대 조정 | 통학 수단과 고정된 시간표 |
| 보는 방식 | 화면으로 자료를 함께 봅니다 | 같은 책상에서 봅니다 | 칠판과 교재를 함께 봅니다 |
| 같이 듣는 사람 | 없습니다 | 없습니다 | 있습니다. 진도가 반 기준으로 갑니다 |
| 집중이 흔들릴 때 | 자리와 알림을 정리하는 쪽으로 손을 씁니다 | 옆에 사람이 있어 바로 드러납니다 | 분위기에 끌려가는 쪽과 눌리는 쪽이 갈립니다 |
한 줄만 고르라면 대개 "필요한 것" 줄입니다. 집에 방해받지 않는 자리가 없다면 화상은 시작부터 어렵고, 오갈 시간이 아예 없다면 방문과 학원은 후보에서 빠집니다.
선생님에게 물어볼 것
경력이 몇 년인지보다, 우리 아이 상태를 듣고 무엇을 먼저 보겠다고 하는지가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. 아래는 어디에 물어도 되는 질문입니다.
- 이 학년 이 과목을 가르쳐 본 적이 있는지, 최근에는 어떤 학생을 맡았는지 물어보세요.
- 지금 막혀 있는 단원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, 첫 수업에서 무엇부터 볼 것인지 들어 보세요.
- 학교 교과서와 프린트를 수업에 쓸 수 있는지, 자료는 어떻게 주고받는지 확인해 두세요.
- 과제를 어느 정도 내는지, 못 해 왔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세요.
- 진행 상황을 어떤 형식으로 얼마나 자주 알려 주는지 확인해 두세요. 여기서 기대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화면으로 풀이를 주고받는 방식에 익숙한지, 학생이 쓴 것을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세요.
- 설명 방식이 맞지 않을 때 바꿀 수 있는지,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미리 들어 두세요.
- 시험 범위가 나오면 어떤 순서로 준비하는지 물어보세요. 순서가 나오면 대체로 해 본 사람입니다.
상담에서 정해 둘 것
시작하기로 했다면 다음은 합의입니다. 정하지 않고 넘어가기 쉬운 항목이 몇 개 있는데, 나중에 어긋나는 지점이 대체로 거기입니다.
요일과 시간대
수업을 어느 요일 몇 시에 둘지부터 봅니다. 학교와 학원 사이에 실제로 비는 시간이 어디인지 찾는 일이라,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.
다룰 범위
한 과목만 볼지 두 과목을 볼지, 학교 진도를 따라갈지 빈 단원부터 닫을지를 정합니다. 범위가 좁을수록 계획은 단순해집니다.
학교 자료를 다루는 방법
교과서와 학교 프린트를 어떻게 주고받을지 정합니다. 사진으로 보낼지 파일로 옮길지에 따라 수업 전 준비 시간이 달라집니다.
과제 분량
한 주에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얼마인지 이야기합니다. 많이 잡고 못 하는 것보다 적게 잡고 끝내는 쪽이 오래갑니다.
진행 상황을 나누는 방법
무엇을 어떤 형식으로 얼마나 자주 나눌지 정합니다. 매주가 편한 집도 있고, 한 단원이 끝날 때가 나은 집도 있습니다.
맞지 않을 때
설명 속도나 방식이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미리 물어 둡니다. 바꿀 수 있는지, 바꾸면 무엇이 이어지는지가 확인할 대목입니다.
조심할 표현
몇 주 안에 무엇이 된다거나, 등급을 올려 준다는 말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이 아닙니다. 학생마다 출발점이 다르고 학교 시험도 매번 다릅니다. 산출물을 자세히 묘사하는 쪽도 비슷합니다. 무엇을 어떤 형식으로 얼마나 자주 주겠다는 말이 길수록, 정작 그게 지켜지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워집니다. 차라리 "그건 해 보고 정하자"는 답이 더 믿을 만한 경우가 있습니다.